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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비지원]7월 치료비지원금 전달식 @이주사목위원회
관리자 | 2019-07-05 | 조회 1280
오늘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국 이주사목위원회를 찾았습니다.
지난번에도 치료비지원을 위해 방문했던적이 있는 곳인데요. 이주사목위원회는 국내에 있는 이주노동자들의 인권이나 처우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 이주노동자들이 소외받지 않도록 상담이나 지원 등 다양한 일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은 몽골 국적의 Dhandul(가명) 환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환자의 보호자인 부모님을 만나뵈었습니다.
지원을 위해 힘써주신 이주사목위원회 선생님들과 함께 Dhandal군의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올해 만28세인 Dhandal군은 몽골국적으로 지난 2012년 교통사고로 인해 척수가 손상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러나 치료비를 전액 자부담으로 해결해야 했으며 그로 인해 환자의 어머니가 한국에서 생계를 비롯한 치료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인 남편마저도 지난 2016년 뇌출혈로 쓰러져 2년 동안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난 1월 사망하였습니다. 환자의 어머니는 아들과 남편의 치료와 간호를 위해 살던 집도 모두 처분하였고 생계를 유지하기도 버거운 금액으로 병간호를 위한 모든 금액을 감당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많이 지쳐보이는 환자의 어머니와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며 부본부장 이정민 비오신부와 치료비 지원담당 박이경 크리스티나 수녀는 어떤 위로의 말도 쉽게 전할 수가 없었습니다.
환자는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이지만 통증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이로인해 때로는 삶을 포기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큰 고통을 겪고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동을 위한 전동휠체어 마련부터 지속적인 재활치료까지 몽골국적의 환자에겐 그 어떤 장애인 혜택도 적용되지 않기에 어머니는 다양한 지원을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힘든 와중에도 본부의 지원이 작은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치료비 지원증서를 전달하였습니다.
지원금을 잘 받았다는 확인도 해주셨어요
환자의 어머니는 많이 힘들고 슬프지만 이렇게 도와주시는 본부의 후원자를 생각하면 힘을 내야할 것 같다고 하시면서 꼭 형편이 좋아지면 작은 나눔이라도 실천하시겠다고 하셨어요. 수녀님은 그저 어머님도 힘과 용기를 잃지마시고 환자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잘 보살펴주시면 그걸로도 충분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였습니다.
한번 안아드리는 것으로 위로를 대신하신 수녀님. 의지할 곳이나 도움받을 길 없어 너무나 외로웠을 환자와 어머니에게 치료비지원이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후원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