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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소식

[치료비지원]3월 네번째 전달식 @한양대병원

관리자 | 2019-03-27 | 조회 1409

3월 네번째 전달식을 위해 한양대병원에 도착하였습니다. 오늘의 지원환자는 양OO(여,만24세)님 입니다. 

보호자이자 간병을 하고 있는 오빠가 전달식에 참석하여 주셨습니다.

환자의 보호자이자 집안의 가장역할을 하고 있는 오빠는 많이 지치고 힘든 와중에 이렇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꼭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합니다.

경제적으로 풍족하지는 않아도 단란했던 환자의 가족은 어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아버지도 폐암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후 간병을 하던 양OO님까지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되던 중 뇌경색으로 반신마비가 온 상황이었습니다.

슬프고 절망스러운 상황이 계속되던 와중에도 서로를 믿고 의지해온 남매였기에 양OO님의 오빠는 동생의 갑작스런 건강악화가 너무나도 슬프고 또 화가나고 절망스러웠다고 합니다. 부모의 치료를 위해 어린나이부터 아르바이트를 이어왔던 두 남매, 이제는 동생이 쓰러져 그 치료비를 부담해야 하는 오빠마저도 간병을 위해 병원에 계속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 어떤 소득이나 경제적인 지원도 없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오빠가 지원을 요청하며 보내온 편지에는 그런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간절히 담겨있었어요


<매일 매일 울며 살았습니다. 이제 다시는 우리 네가족이 모일 수 없다는 생각에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것도 잠시 현실적인 문제들이 제 숨통을 조여 왔습니다. 5천만원 이상이 되는 밀린 어머니 병원비용, 보증금 없는 비싼 월세집 등 당장에 닥친 문제들로 인해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그런데 동생마저 지금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저희 집이 저주를 받은 것일까요 세상은 왜 이렇게까지 저희 남매를 괴롭히는 걸까요 뇌경색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간 저희 동생이 뱉은 첫마디는 "오빠 돈 쓰게해서 너무 미안해" "저희 오빠 돈 없어요" 였습니다.>

 

<... 하지만 저는 믿습니다. 동생이 다시 집으로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저에게 남은 가족은 동생뿐이었습니다. 하나 뿐인 어리고 예쁜 제 동생과 제가 희망을 잃지 않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편지글 중에서..


 짧은 사연만으로도 그 절망적인 상황이 느껴지는데 어린나이에도 끝까지 희망을 잃지않고 동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있는 오빠가 오히려 더욱 고맙고 대단하게 느껴졌어요. 본부 부본부장 이정민 비오 신부도 환자를 비롯하여 간병을 하고 있는 오빠의 그 마음이 있기에 분명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용기의 말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원증서와 작은 선물도 같이 전달해 드렸습니다.


지원을 무사히 잘 받았다는 확인을 끝으로 짧은 전달식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환자의 곁을 오래 비워둘 수 없기에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지만 직접 보호자의 이야기를 듣고 감사를 주고 받으며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양OO님의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 더욱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이 모든 희망의 순간들은 여러분의 나눔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어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