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밥집은 사랑의 학교'
명동밥집 센터장 Fr.백광진 베드로
교황님께서는 희년 선포 칙서「희망은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Spes Non Confundit)를 통해서
“희망을 간절히 찾는 모든 이에게 희망이 전해지기를” 바라시며 우리에게 희망을 품고 2025년 희년을 맞이할 것을
권고하셨습니다. 명동밥집 또한 이 숭고한 뜻에 동참하며 희망의 여정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년간 명동밥집은 단순한 급식소의 역할을 넘어 42만 명 이상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1,500여 명의 봉사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성장했습니다. 노숙인, 홀몸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에 귀 기울이며, 이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말 그대로 '사랑의 학교'가 된 것입니다.
사렙타의 과부를 통해 하느님은 그분이 원하시는 일을 하려면 ‘모든 것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신앙인의
삶임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런 가르침은 노력을 거듭해도 빈손인 수고의 허망함에 희망을 불어넣어 채워 주시는
분이 하느님임을 알려줍니다.
예수님께서 아버지의 자비로운 마음을 이어받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천 명을 먹이셨던 기적처럼,
명동밥집도 매일 기적의 삶을 살아갑니다. 끊임없는 보살핌과 관심은 많은 협력자를 불러주셨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사회 약자들에게 관심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곳을 찾아오는 모든 이들은 소중한 우리의 이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쉬게 하는 쉼터가
되어주고, 희망을 전하는 메신저가 되어줍니다. 진심 어린 조언과,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그들이 스스로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명동밥집은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동반자입니다.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며,
희망찬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사랑의 학교로서, 희망이 간절한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희망의 등불을 밝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