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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소식

케냐 긴급 식량지원 및 식수 개선사업 결과보고

관리자 | 2024-06-12 | 조회 577

안녕하세요, 국제협력센터 입니다. 

 

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가뭄이 심각해지는 지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케냐가 속한 이른바 아프리카의 뿔(Horn of Africa)’에서는 우기철에도 비가 거의 내리지 않고, 지속된 가뭄은 농작물을 태우고, 수백만 명의 식량 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뿔은 지역의 모양이 마치 코뿔소의 뿔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으로 케냐,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의 북동부에 속해 있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케냐의 키사주 본당(St. Paul Kisaju Catholic Parish, 오블라따 선교회)과 협력하여 가뭄의 영향을 크게 받은 유목 지역 3개 마을에 긴급 식량 지원과 식수 개선 사업을 진행하였고, 시추 공사와 태양열 물 펌프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올투로토, 음부야가, 키사주 마을은 물 부족과 심각한 식량 안보 상황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연 강수량이 400mm으로 케냐의 건조지역(arid and semi-arid, ASAL) 중 하나이며, 강수량보다 증발량이 많아 만성적인 물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들은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서 6~10km를 걸어야 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우물과 연못에서 물을 길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위생 환경에서 물이 극도로 오염되어 있어 식수로 쓰기에 적절하지 않거나, 염분을 정화하지 못한 지하수를 사용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물로 전염되는 질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현재에도 굶주림을 겪는 사람들의 수는 여전히 높고, 많은 아이들이 물을 길으러 먼 길을 걷느라 학교를 빠질 수밖에 없어 아이들의 학업 중단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물을 긷는 여성과 소녀들은 육체적 및 성적 학대와 위험에 처해 있다고 합니다.

 

 

세 마을과 주변 지역 주민들의 깨끗한 물 접근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추 작업을 실시하여 지속가능한 지역 물 공급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키사주 마을에는 시추 작업을 통해 물 탱크 2개와 수도관을 연결하여 물 공급 지점을 만들었고, 올투로토 마을에도 태양광을 이용한 물 펌프와 지하수 염분 정화를 할 수 있는 담수 시설을 설치했습니다. 이로 인해 767가구가 예전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게 되었습니다.

 

<시추 공사 현장>

 

<물 탱크 위에 설치된 태양광 물 펌프 시설>

 

식수 시설 구축과 더불어 마을에서의 열악한 위생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지역 공동체와 초등학교에서 위생교육을 실시했습니다. 이 교육은 손 씻기, 여아들의 월경 보건 교육, 그리고 개인위생 관리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식수 관리 위원회를 구성해 식수 시설물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교육했습니다.

 

<초등학교 손 씻기 교육 현장>

 

물 부족뿐만 아니라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 주민들을 위해 식량 지원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한 신속 수요 조사를 실시하여 150가구에게 옥수수 가루, , , 식용유, 소금, 설탕이 포함된 식량 바구니를 제공했습니다.

 

<마을 주민들에게 지급된 긴급 식량>

 

울투로토와 음부야가 마을의 100가구에게 해당 지역의 기후에 적합한 씨앗과 텃밭 재배 도구를 제공하여 식량을 자급자족하고 소규모 농가 소득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인해 주민들의 생계 수단이었던 가축의 사료 마련이 어려워 가축 사료 제공 활동도 계획했으나, 작년 10월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가뭄이 해소되었습니다. 그 대신, 가정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이 학업을 놓지 않고 이어갈 수 있도록 20명의 아이들의 학비를 지원했습니다.

 

<텃밭 재배 훈련을 받고 있는 주민들>

 

 

태양광 물 펌프로 통해 짧은 시간 안에 경제적 이익이 있었어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20L의 물을 10실링에 사야 했는데, 이제는 절반 가격인 5실링에 구입할 수 있게 되었어요

더 저렴한 가격으로 물을 구할 수 있게 된 건 저에게 큰 축복입니다!

 

또한 가톨릭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에게 내 집 주변의 작은 공간을 이용해서 

필요한 채소를 재배하고남은 양은 이웃에게 팔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저는 이제 비싸게 판매되는 채소를 사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물을 구입하여 직접 텃밭을 관리할 거예요.

 

우리 같이 가난한 마을 사람들이 한국의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아녜스, 음부야가 마을 주민


 <아녜스와 마을 여성들>


 

수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동아프리카 지역은 이번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폭우와 홍수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삶과 생명을 위협하는 기후변화는 더 이상 막역한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로 다가온 심각한 위기입니다

 

뜨거워지는 지구와 지구촌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