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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케냐 가장 가난한 마을에 진료소 건축 첫 삽
관리자 | 2024-01-30 | 조회 155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전교 가르멜 수녀회 도와 칸고야 마을 진료소 건립 동참 2월 29일까지 모금 캠페인 진행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이하 본부)가 케냐 현지의 전교 가르멜 수녀회와 협력해 건립을 추진해 온 칸고야 마을 진료소 건축 기공식이 1월 25일 지역 사제단과 마을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케냐 키암부주 칸고야는 주민 약 2000명이 살고 있는 곳으로 케냐에서도 가장 가난한 마을이다. 주민 대부분이 일정한 소득 없이 소규모 농사를 짓거나 작은 가게를 운영해 생계를 겨우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14㎞ 떨어진 곳에 공공병원이 있고 20㎞ 거리에도 병원이 있지만, 시설이 열악할 뿐 아니라 교통수단도 없어 병원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형편이다. 한국 돈 5000원 정도면 칸고야 마을 5인 가족이 6일 동안 먹을 수 있는 옥수수가루 6㎏ 구입이 가능하다. 병원에서는 평균적으로 환자 2명이 치료받을 수 있다.
본부와 협력하고 있는 케냐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4년 전부터 칸고야 마을을 오가며 현지 상황을 조사했다. 주민들 의견을 들은 결과 진료소 건립이 시급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마을 비탈진 곳에 건립부지를 우선 매입했다. 전교 가르멜 수녀회만의 힘으로는 어려웠지만, 본부가 사업 진행에 동참하면서 진료소 건립이 가능해졌다. 본부는 연말연시 캠페인으로 시작한 칸고야 진료소 건립 프로젝트를 2월 29일까지 진행한다.
본부의 재정 지원을 받게 된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1월 초에 비탈진 건립부지를 평탄하게 다지는 작업에 착수해 드디어 1월 25일 진료소 건축 기공식을 열 수 있었다. 진료소는 578㎡(175평) 규모로 짓게 되며, 진료소 옆에는 수녀원도 건축할 계획이다. 본부는 현지 전교 가르멜 수녀회와 이메일과 메신저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사업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2월 29일 모금이 마감되면 본부는 내부 절차를 거쳐 케냐에 송금한 뒤 건축 중간보고와 결과보고는 물론 지원 액수가 투명하게 사용됐는지 외부회계감사 보고까지 확인하게 된다.
칸고야 진료소를 운영할 전교 가르멜 수녀회는 2003년부터 케냐 키텐델라 지역에 20년 이상 성 데레사 진료소를 운영한 만큼 뛰어난 의료진들과 의약품을 원활히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본부는 의약품 구입을 위해서도 성금을 보내기로 했다.
기공식에 참석한 마을 주민들은 “저희에게 희망을 주는 진료소를 지을 수 있도록 마음을 나누어 주시고 기도해 주신 한국교회 후원자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본부에 전해 왔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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