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소식
탄자니아 탕가하우스- 하얀 천사들의 이야기
관리자 | 2024-03-08 | 조회 516
안녕하세요, 국제협력센터 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2022년 12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탄자니아 므완자(Mwanza) 지역의 알비노 아동 및 청소년을 사회적 차별과 폭력에서 보호하기 위해 지구촌 빈곤퇴치 연말연시 캠페인 ‘아프리카의 하얀 천사 지킴이’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습니다 (1,035명의 후원자분들이 총 130,265,328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아프리카의 하얀 천사 지킴이' 캠페인 종료 바로가기 ◀(클릭)
아프리카의 탄자니아는 알비노 발병률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입니다. 멜라닌 색소 결핍으로 나타나는 선천성 유전 질환 ‘백색증’을 앓는 환자를 알비노(albino)라고 하고, 흔히 ‘하얀 흑인’이라고도 부릅니다. 이들은 피부가 약해 피부암에 잘 걸리고, 또 시력이 극도로 나쁜 경우가 많아 40세까지 생존할 확률이 극히 낮다고 합니다. 또한 알비노의 신체를 소지하면 부를 얻게 된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신체 절단 등의 끔찍한 사건이 잇따르고, 알비노를 공격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NGO 단체 Legal and Human Rights Centre(LHRC)의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알비노 살인 사건은 2021년에 4건이 보고되었고, 2022년 5월에는 신체가 절단된 6세 남자아이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탄자니아 정부에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알비노에 대한 인지 개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알비노 어린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현지 협력 파트너인 탄자니아 SMA(Society of African Missions)와 함께 2023년부터 알비노 보호시설 ‘탕가하우스Tanga House’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재 탕가하우스에서는 알비노 어린이들이 안전한 공간에서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유럽에서 몬테소리 책임자들과 대학생 봉사자 및 선교사들을 초청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카엘의 이야기:
미카엘은 어린 나이에 ‘신양가 센터’ 앞에 버려져서 부모님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신양가 센터는 청각 장애인과 맹인 아동을 위해 지어졌으나, 알비노에 대한 공격이 잦아지자
탄자니아 정부는 그곳에 알비노 어린이도 수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센터에 거주하며 그 후에는 가족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나 미카엘처럼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했어도 오갈 데가 없어서, 침대조차 부족한 센터에 남아있었습니다.
미카엘이 처음 탕가하우스에 왔을 때는 그에게 잠시 묵을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여기 있는 것에 얼마나 감사해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함께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 미카엘은 마리아 몬테소리 중학교에서 또래 아이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본부의 지원으로 의료 전문의들을 파견 받아서 아이들의 건강 점검을 진행하였고, 현재 모든 탕가하우스 어린이들은 의료 보험에 가입하여 피부질환, 안과, 치과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탕가하우스 어린이 외에도 지역 알비노 성인 환자에게도 치료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피부암을 앓고 있는 위트니스의 이야기:
탄자니아에서는 많은 알비노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지 못해 피부암으로 사망한다고 합니다.
아프리카에는 빈곤이라는 거대한 문제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진료소까지의 거리가 멀고, 교육을 받지 못했고, 일자리도 없기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위트니스는 3명의 자녀를 둔 29살 엄마입니다. 현재 피부암을 앓고 있으며, 이미 형제 중 2명이 피부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탄자니아의 인구 65% 이상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데,
위트니스도 강한 태양 아래서 아무 보호 없이 농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위트니스의 어머니는 딸을 살리기 위해 대도시에 있는 병원으로 데려가서 치료받게 했습니다.
치료비로 힘들어할 때 탕가하우스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탕가하우스는 위트니스의 방사선치료와 항암제 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적은 생활비와 먹거리 마련 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위트니스의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가족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합니다.
탕가하우스는 지역사회의 사회적 통합을 위해 지역 아이들과 주민들을 초청해 다양한 활동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방과 후 시간에는 탕가하우스를 개방하여 지역 아이들이 놀러와
알비노 어린이들과 함께 운동과 영어수업을 들을 수 있고, 아이들은 점차 거리감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알비노 아이들을 보면 뒤에 숨어서 손가락질했다면,
이제는 좋은 이웃이 되어 서로 안부는 묻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탕가하우스는 버려진 사람들과 가장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집입니다. 후원자님들의 도움으로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지원금이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되었고, 한국 친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Father Janusz, 탕가하우스 책임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