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소식
감사하는 마음에 내려지는 하느님의 은총 - 이창원 신부님의 현장이야기
관리자 | 2023-08-16 | 조회 936
“감사하는 마음에 내려지는
하느님의 은총”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장 이창원
다니엘 신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매년 본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제협력 사업들을 점검하러 모니터링(현장점검)을 떠납니다. 올해는 네팔과 방글라데시로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네팔과 방글라데시의 기온은 무려 40도가 넘어가고,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았습니다. 거리의 수많은 자동차들은 시커먼 매연을 내뿜고 시끄럽게 경적을 울리며 위험하게 지나다녔습니다. 그런 차를 타고 대여섯 시간을 이동하는 일정들은 저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지친 마음으로 방글라데시 실렛(Sylhet) 지역의
사람들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들은 하루 종일 찻잎(茶)을 따며 열심히 일해도 우리 돈 2천원을 벌기가 어렵습니다. 하루 2천 원도 안되는 돈으로 가족들을 돌봐야 하기 때문에 어린아이들까지도
차밭 노동에 동원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건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영양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도착해서 둘러본 노동자들의 마을과 그들의 집은 열악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곳에서 사람이 살고 있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제가 만났던 사람들은 늘 웃고 있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저희를 위해 그곳의 전통 방식으로 축복해 주고 춤과 노래로 환대하며 저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본부의 활동이 그들에게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마음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는 스스로의 모습이 부끄러워졌습니다. 많은 것들을 넘치게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으면서도 그 소중함을 쉽게 잊어버리고 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소화 데레사 성녀께서는 “하느님의 은총을 제일 많이 이끌어내는 것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것들에 자주 감사드리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이미 받은 하느님의 은총을 더욱
넘치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을 사랑과 나눔으로 실천하고 계시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모든 후원자님들 덕분에 오늘도 방글라데시의
아이들은 영양식을 먹고 필요한 치료를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모든 후원자님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늘도 감사함으로써 하느님의 은총을 마음껏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
더 자세한 현장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2023 사업현장 모니터링 두번째 이야기 - 방글라데시 실렛 차농장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