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소식
2023 사업현장 모니터링 두번째 이야기 - 방글라데시 실렛 차농장 마을
관리자 | 2023-07-12 | 조회 837
2023 네팔·방글라데시 사업현장 모니터링
[2023.06.14~06.24]
두번째 이야기 - 방글라데시 실렛 지역의 모자보건 및 영양 개선 사업
두 번째 현장 모니터링 방문지는 방글라데시의 실렛(Sylhet) 지역입니다. 방글라데시는 서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로 인도,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습니다. 실렛은 방글라데시 내에서 차(茶)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차농장 노동자로 일하는 주민들은 하루 1.25달러 미만의 낮은 소득을 벌며 가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본부는 2021년부터 방글라데시 카리타스(Caritas Bangladesh)와 협력하여 실렛 지역의 10개 차농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모자보건 및 영양 개선 사업을 수행해왔습니다. 2023년까지 진행되는 본 사업을 통해 임산부와 0~5세 미만의 영양실조 아동들에게 매월 건강검진과 영양제 및 의약품, 주5회 영양식을 제공하여 안전한 출산과 양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모니터링 및 인터뷰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Chandpur 마을 주민들
△ 모니터링 및 인터뷰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Nalua 마을 주민들
네팔 카트만두에서 방글라데시의 수도 다카(Dhaka)로, 다카에서 다시 실렛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고, 실렛에서 또 다시 차로 3시간 가량을 달려 실렛 지역의 사업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본부는 이번 현장 모니터링에서 10개의 차농장 마을 중 Chandpur 마을과 Nalua 마을을 방문했습니다. 이곳 마을들에서 사업대상자인 임산부와 영양실조 아동, 아동의 어머니, 청소년 등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업이 주민들에게 가져온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Chandpur 마을의 임산부
"아기가 저체중에 영양실조였고, 음식을 잘 먹지 않아서 걱정했었어요.
영양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아기가 음식을 잘 먹고 지금은 많이 건강해졌어요."
- 모니(가명), Chandpur 마을에 거주하는 영양실조 아동 '라스코'의 어머니
"저는 마을에서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데,
모자보건 사업이 시작된 후 임산부들의 건강이 나아지고 아이들의 영양상태가 개선되는 게 보여요."
- 마히야(가명), Nalua 마을의 조산사
마히야 씨는 마을 주민들의 건강이 많이 개선되었다며 기쁜 미소를 지었습니다. 더불어 자신과 같이 훈련받은 조산사들이 많아져서, 더 많은 임산부들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 Chandpur 마을 주민의 집
△ Chandpur 마을 한 가정의 화장실
△ Chandpur 마을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수원
주민들로부터 변화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마을과 거주공간을 둘러보았는데요. 이를 통해 보고서 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주민들이 처한 현실적인 어려움과 필요한 요소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방문한 마을들에는 공통적으로 위생적인 화장실과 깨끗한 식수원이 부족했습니다. 차농장 측에서 제공한 집에는 화장실이 따로 없었고, 집 바깥에 천 등으로 마련한 화장실은 배설물 정화 시설이 없어 주변이 쉽게 오염될 수 있는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깨끗한 식수 공급을 위한 우물이나 간이수도 등의 식수 시설도 부족했습니다.
이렇게 직접 보고 들은 현장의 목소리와 상황을 앞으로의 사업에 반영하여,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미팅을 마친 방글라데시 및 실렛 카리타스 담당자들과 본부 국제협력센터장 및 센터원들
마을 방문 후에는 본부와 함께 협력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카리타스의 사업 담당자들과 원활한 사업 진행 및 개선을 위한 미팅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재까지 진행된 사업의 현황을 공유함과 동시에 앞으로 보완되어야 할 점에 대해 논의하였고, 서로에게 응원과 감사를 나누며 방글라데시 실렛 사업현장 모니터링을 마쳤습니다.
다음 소식에서는 실렛 지역에 이어 방문한 로힝야 난민캠프의 사업현장 모니터링 이야기를 전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