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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소식

[CPBC TV]혈액난 심각…릴레이 헌혈 나선 울산 성당들

관리자 | 2022-02-15 | 조회 1386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혈액보유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단체헌혈이 줄고, 헌혈을 꺼리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상황에서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본당들의 헌혈 릴레이 운동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2월 14일 기준 혈액보유량은 O형 3.3일분, A형 3.9일분, B형 4.6일분, AB형 3.8일분으로, 모두 적정 보유일수인 5일분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O형 혈액 부족이 심각합니다.

혈액보유량이 5일 미만이면 관심, 3일 미만이면 주의, 2일 미만이면 경계, 1일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됩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헌혈이 급감한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19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전이었던 2019년 261만 명을 웃돌았던 헌혈자는 코로나19 발생 후 계속 줄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설문조사 응답자 10명 가운데 7명 가량은 코로나19 감염 때문에 헌혈이 망설여진다고 답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헌혈과 수혈 과정에서 감염 우려는 없다"고 밝혔지만,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대한적십자사는 전국 헌혈의집을 주기적으로 소독하는 등, 헌혈자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수급관리팀장>
"최근에 오미크론 확산으로 국민들이 외출이 자제가 되다 보니까 헌혈의집을 찾는 헌혈자들이 진짜 많이 급감되었습니다. 헌혈만이 수혈이 필요한 환자분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시간이 되신다면 가까운 헌혈의집에 방문하셔 가지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헌혈에 참여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가톨릭교회는 헌혈을 성체성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행위로 보고 적극 장려해왔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2020년 5월과 11월 명동대성당 일대에 헌혈버스를 출동시켜 헌혈 필요성을 알리고 신자와 시민의 헌혈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헌혈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면서, 수혈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에게 헌혈증을 기부 받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창원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생명운동센터장>
"생명, 사랑, 나눔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운동이 바로 헌혈 운동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의 몸과 피를, 생명을 나누시면서 우리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신 것처럼 우리들도 생명, 사랑, 나눔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부산교구 울산대리구 소속 26개 본당들은 대리구 설정 10주년을 맞아 2020년 11월부터 ‘사랑의 헌혈 천사 챌린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헌혈 부적격자를 제외하고 860명이 헌혈을 마쳤습니다.

신자수 대비 헌혈 참여자가 가장 많은 호계본당은 이달 초 부산교구장 손삼석 주교로부터 특별상을, 꽃바위본당과 덕신본당, 야음본당은 울산혈액원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김영규 신부 / 부산교구 울산대리구장>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사랑은 나눌수록 커지지 않습니까? 우리 함께 ‘사랑의 헌혈 천사 릴레이’ 운동에 함께 하십시다. 지역사회를 위한 우리들의 자발적인 작은 사랑의 운동에 동참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생명을 살리는 고귀한 나눔인 헌혈.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는 접종일로부터 7일 후, 확진자는 완치 후 4주가 경과하면 헌혈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헌혈의 집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2-02-15 04:00 수정 : 2022-02-15 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