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호소하고 있죠.
신체적 접촉을 줄일 수 있도록 물리적 거리를 두자는 캠페인인데요.
가톨릭평화방송이 이와 관련해 특집대담을 마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려움을 극복하려면 물리적 거리는 두되 마음의 거리는 좁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행사와 모임 자제, 2m 이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해 실시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입니다.
특집대담에 출연한 패널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부터 진단했습니다.
<최영일 빈첸시오 / 시사평론가>
접촉이 제일 중요한 키워드예요. 접촉의 밀도, 접촉의 빈도, 접촉의 강도에 따라서 바이러스 감염이 폭증하다 보니까, 그럼 접촉을 일단 차단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라 함은 우리가 만남을 최대한 자제해보자는 거예요.
하지만 여전히 일탈을 일삼는 국민이 적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김정환 신부는 사회적 이기주의에서 원인을 찾았습니다.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이런 사회적인 이기주의도 우리 안에 각자 갖고 있는 내면의 이기주의들이 반영된 거라고 저는 보는 거고요. 그래서 우리의 고질병, 지역주의나 계층주의 같은 것들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아직 우리가 개선돼야 할 것들이 많구나 하는 것도 느꼈고.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적지 않습니다.
한편으론 사회적 거리두기로 마음의 거리도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습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홍성남 신부는 희망을 잃지 않기를 당부했습니다.
<홍성남 신부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병을 앓고 나면 항체가 생기잖아요. 역경을 앓고 나면 심리적인 항체가 생겨요. 또 비슷한 상황이 오더라도 지금같이 힘들지 않고 더 잘 견딜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김정환 신부는 사랑과 나눔의 실천을 권고했습니다.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그 분을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요. 그러면서 거기에서 들려오는 음성을 통해서 좀 더 이 기간 동안 내 자신도 돌아보고 좀 더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시간들로 보낸다면 잘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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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사종교인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산된 코로나19.
패널들은 종교의 사회적, 문화적인 기능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홍성남 신부 /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종교의 외피를 썼다고 해서 다 종교는 아니거든요. 사회에 무익하다. 해가 된다고 그러면 일단은 범죄 조직으로 봐야 됩니다. 그거를 종교의 자유를 얘기하면서 보호해주려는 거는 우리 아이들을 그 범죄조직에 넘기는 또 다른 범죄행위라고 생각이 돼요.
<김정환 신부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장>
사실은 이번에만 이런 일들이 발생될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이비가 나올 지도 모르고 이런 부정적인 영향들이 나올 수 있을텐데, 아마 이런 시점에서 그런 것들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특집대담 ‘사회적 거리두기, 마음거리 좁히기’는 가톨릭평화방송 TV를 통해 방송됩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