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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소식

[가톨릭신문][더(熱)위를 열(熱)정으로 다스리는 사람들(하)] 한마음한몸운동본부·평화3000 국제협력 활동가

관리자 | 2024-07-26 | 조회 425

 

[더(熱)위를 열(熱)정으로 다스리는 사람들(하)] 한마음한몸운동본부·평화3000 국제협력 활동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박지영 활동가, “모두의 노력으로 이룩한 긍정적 변화 목격”
평화3000 정다와 팀장, “봉사자들 헌신에 하느님 사랑 배우게 돼요”

왜 변화하는 누군가를 볼 때 느껴지는 감동이 유독 잔물결처럼 짙고 긴 여운으로 다가올까. 혼자서는 풀어내지 못하는 굴레에 사로잡힌 누군가를 마침내 해방시키는 데서 기쁨을 느끼도록 우리가 태초에 빚어졌기 때문일까. 이렇듯 가난과 아픔 속 소외된 지구촌 이웃에게 기적을 안겨주고자 세계 곳곳을 누비는 국제협력 활동가들은 “작은 변화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순수한 열망을 고백한다. 
사시사철 불볕더위인 동남아시아에서 올 상반기에도 한결같이 인간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인 ‘변화’를 선사하고 온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 국제협력센터, 사단법인 평화3000(상임대표 곽동철 요한 신부) 국제협력 활동가들이 편지를 보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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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지원 사업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4월 푸삿주를 방문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 박지영 활동가가 ‘안나스쿨’ 어린이와 포옹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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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지원 사업 현장 모니터링을 위해 4월 푸삿주를 방문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 박지영 활동가가 40℃ 폭염 속에 지역 주민을 인터뷰하고 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 제공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 박지영(소화 데레사) 활동가

4월 캄보디아와 필리핀 지원 사업 현장 모니터링을 다녀왔어요. 저희 활동가들은 세계 각국으로 매년 1~2회 현장 모니터링을 다녀옵니다. 본부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국가 및 협력기관과의 사업을 최대한으로 모니터링하고자 매년 다른 대륙과 나라를 방문하죠. 몸도 가슴도 가장 뜨거웠던 캄보디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캄보디아에서는 농촌 빈농들을 위한 농업 사업, 아동·청소년 교육 지원 사업 현장을 찾았어요. 본부는 현지 단체와 협력해 캄보디아 6개 주의 가난한 농촌 지역 발전과 경제적 자립을 목표로, 농민들에게 적은 비용으로 농업 생산량을 늘리고 환경을 보호하는 지속가능한 농법을 교육·보급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주민들과 농지를 방문해 사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 점검하고, 가계가 나아지고 농업 기술이 향상되는 등 주민들의 변화를 직접 듣고 목격할 수 있었어요.

또 본부는 푸삿주에서 그리스도의 교육 수녀회가 운영하는 방과 후 학교 ‘안나스쿨’과 8개의 마을 공부방을 통해 교사 급여 지원, 영양 급식 및 간식 제공, 영어·미술·음악 등 방과 후 교육 프로그램 지원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마을 공부방에 가서 열악한 교육 시설, 부족한 교사, 학습 기자재 부재 등 취약한 교육 현실을 파악했어요. 그곳에서 수업하는 교사들도 인터뷰했죠. 가난한 형편에서도 계속해서 배우려는 의지를 갖게 된 아이들의 변화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농법으로 생산량 증가
질 좋은 교육으로 인재 양성
작은 도움으로 희망 선사한 일에 보람

바싹 익어버릴 정도로 작열하는 더위가 가장 힘들었어요. 캄보디아의 4월은 건기인 데다가 40℃를 넘고, 엘니뇨 영향으로 지난해 12월부터 해당 지역에 비가 한 번도 안 와 폭염이 계속됐어요. 얼굴은 빨갛게 익고 온몸에서는 땀이 줄줄 흐르는데, 농민분들이 주시는 물 한 병이 어찌나 달던지요.

하지만 변화를 목격할 때의 보람은 그 모든 어려움을 상쇄해 버리죠. 이번에는 농업 사업에 3년 이상 참여하는 현지 농민을 만나 기적 같은 변화를 전해 들었어요. 처음에 이 사업이 시작될 때는 아무래도 주민들의 신뢰가 형성되기 전이라 그분 마을에서는 5가구만 참여했대요. 하지만 그분이 친환경 농법을 배워 실제로 농사에 적용하며 생산량이 크게 늘었고, 그 덕에 지금은 55가구가 농업 사업에 참여하고 있죠. 변화가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온 셈이에요.

저희 도움으로 질 좋은 교육을 받은 아이들은 지역사회 일원으로 잘 자라나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요. 안나스쿨의 한 선생님은 어린 시절 안나스쿨 학생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고 어른이 돼서는 안나스쿨 영어 교사가 됐답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혼자만의 힘이 아닌 후원자, 현지 활동가들, 주민들 등 모두의 참여와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어요. 식량난과 전쟁으로 고통받고,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난민 등 소외된 지구촌 이웃들의 일이 ‘우리 모두의 일’임을 기억해 주시고, ‘한집에 사는 한 가족’으로서 작은 실천으로 큰 변화를 불러오는 것, 어떠세요?


이하 생략 

기사전문 보기 -> https://www.catholictimes.org/article/2024071950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