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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소식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

관리자 | 2024-03-21 | 조회 440

안녕하세요, 국제협력센터입니다! 

 

3월 21일 오늘은 유엔 지정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Elimination of Racial Discrimination)'입니다.

 

유엔은 왜 3월 21일을 인종 차별 철폐의 날로 지정했을까요?

 

 

1960년 3월 21일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d)에 반대하는 시위가 일어났던 날이자 시위하던 69명의 시민들이 경찰의 무력 탄압으로 희생된 샤프빌(Sharpeville) 학살 사건이 일어났던 날이기도 합니다.

 

아파르트헤이트는 아프리칸스어로 '격리'라는 뜻이며, 1948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서로 다른 인종 간의 혼인을 금지하거나 유색 인종의 고용 및 교육 기회에 차별을 두는 등 인종차별을 법률적으로 공식화했던 인종 분리 정책입니다.



△ 인권 운동가이자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넬슨 만델라

1994년 4월 27일, 남아공 최초의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가 아파르트헤이트 폐지를 선언하기까지 당시 남아공 전체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했던 유색인종은 수많은 차별과 폭력에 시달려야했습니다.

오늘날 인종차별을 법률적으로 공식화하는 국가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지만 아직도 지구상의 여러 국가에는 민족, 인종,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다수의 강자가 소수의 약자에게 가하는 차별이 존재합니다.

인종차별의 사전적 정의는 '인종적 편견 때문에 특정한 인종에게 사회적, 경제적, 법적 불평등을 강요하는 일'입니다.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그러나 반드시 인종적 편견이 아니더라도 다수의 사회 구성원과 눈에 띄게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차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탄자니아SMA(Society of African Missions)가 협력 지원했던 탕가 하우스의 알비노들은 타고난 신체적 특징 때문에 극단적인 차별과 폭력을 당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 '하얀 흑인'으로 불리는 아프리카의 알비노 아동

탄자니아에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행운이 따른다는 잘못된 미신으로 인해 신체의 일부를 절단당하거나 살해당하는 알비노들이 많습니다.

2023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는 탄자니아 알비노 아동과 청소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공평한 교육 기회를 갖고 지역사회에 통합되어 살아갈 수 있도록 보호 시설 공간 확대를 위한 공사 비용 지원과 교육 및 의료 지원을 한 바 있습니다.

차별은 외형뿐만 아니라 내면적인 이유로 가해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 사회에서 다수와 다른 신앙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차별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제협력센터가 2023년 1월부터 JRS(Jesuit Refugee Service)-ADI(Asian Dignity Initiative)와 함께 지원한 로힝야족 난민 여성들은 불교의 영향력이 강한 미얀마에서 이슬람 신앙을 갖고 살아가는 소수민족입니다.


△ 심리사회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로힝야 여성들

로힝야 난민 여성들은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폭력을 피해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로 이주했으며, 심리적 트라우마를 가진 채로 열악한 거주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국제협력센터는 2023년 1월부터 로힝야 난민 여성들의 자립, 사회 참여, 심리적 회복 역량 강화를 목표로 방글라데시 로힝야 난민 캠프에 심리지원 전문 인력 배치와 힐링센터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우리 주변의 차별은 생각보다 다양한 이유와 다양한 형태로 곳곳에 존재합니다.

비단 인종이 다르기 때문에 배척과 차별을 일삼는 것뿐만 아니라 다수와 다른 소수, 강자와 다른 약자에게 가해지는 차별도 인종차별만큼이나 부당하고 폭력적입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국제협력센터는 지구촌의 더 많은 이웃들이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누리며, 자신의 소명을 알고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세상을 그립니다.

3월 21일, 국제 인종 차별 철폐의 날을 맞아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을 어떨까요?

국제협력센터도 다름이 모여 조화를 이루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디뎌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별도의 출처 표기를 하지 않은 외부 이미지들은 Pixabay에서 받아 사용한 점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