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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한몸소식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 난민캠프의 여성힐링센터

관리자 | 2024-01-25 | 조회 573

안녕하세요, 국제협력센터입니다.

 

오늘은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Cox’s Bazar)에 위치한 로힝야 난민캠프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로힝야족은 불교의 영향력이 강한 미얀마에서 이슬람 신앙을 가진 소수민족입니다.


2017, 수십만 명의 로힝야족이 미얀마 군부의 학살과 폭력으로 인해 방글라데시 남동부 콕스바자르로 이주해 열악한 거주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리적 트라우마를 가진 데다가 외출과 경제활동이 자유롭지 않은 여성 난민들에게 캠프 생활은 특히 어렵습니다.


이에 본부는 20231월부터 방글라데시 JRS(Jesuit Refugee Service)-ADI(Asian Dignity Initiative)와 함께 로힝야 난민 여성의 자립과 사회 참여를 장려하고 심리사회적 회복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사업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살과 폭력을 목격하고 경험했던 로힝야 난민 여성들의 심리적 치유와 회복을 목표로 난민캠프 내에 다목적 여성힐링센터를 설립해 심리지원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양성했습니다.



△ 심리사회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여성들



△ 다목적 여성힐링센터에 방문한 로힝야 여성들과 아이들


S 씨는 힐링센터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감을 찾은 후 다른 난민 여성들의 회복을 돕는 심리지원단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 심리사회지원 교육 과정 중 씨의 모습

부모님이 아닌 대모와 대부에 의해 길러진 S 씨는 어릴 적 마을 사람들을 죽이는 미얀마 군인들을 보고 겁에 질렸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S 씨는 부모님이 자신을 남겨 둔 채 방글라데시 난민캠프로 이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S 씨는 2018년에 본부와 JRS-ADI의 합동 프로젝트에 참여했습니다. S 씨는 고백합니다.


“6년 전, 읽고 쓰는 법도 몰랐던 제 모습을 떠올리면 부끄럽고 때로는 화가 났어요. 지금 저는 힘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6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행복해요."


2018년 프로젝트 참여자였던 S 씨는 6년간의 교육과 승급을 통해 1대 심리지원단장이 되었습니다. 20239, 심리지원단 여성 30명 중 28표를 받아 당선된 S 씨의 업무 능력과 책임감은 공동체 내에서 이미 유명합니다.

 

△ 센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그물망 제작 사업을 시작한 여성

본부와 JRS-ADI의 합동 프로젝트를 통하여 로힝야 난민 여성들 중에는 사업을 시작하고 경제력을 갖게 된 분도 계십니다. 이는 여성의 권리가 낮은 로힝야족 사회에서 작지만 큰 변화의 시작입니다.

△ JRS-ADI 담당자 Katha에게 방한복을 배급 받는 아이들

다목적 여성힐링센터에서 방글라데시 JRS-ADI 담당자가 로힝야 난민들에게 방한복을 전달해 주기도 하였습니다. 본부와 JRS-ADI의 프로젝트가 난민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에게는 당연하지만 지구촌 이웃들에게는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공공재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외출의 자유도 없으며, 폭력과 학살이 만연하는 고국을 떠나 타국의 난민캠프에서 남은 생을 살아갑니다.

본부는 더 많은 이웃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의 회복을 돕기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따뜻하고 가치 있는 나눔을 실천해주신 후원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