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소식
[CPBC TV]우크라이나 전쟁 1년…한국 천주교 연대 물결
관리자 | 2023-02-28 | 조회 414
[앵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난 24일 1년을 넘겼습니다.
이 전쟁으로 수십만 명이 죽거나 다치고, 많은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포성은 아직까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는 전쟁 종식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와 연대해왔는데요.
우크라이나와 함께해온 1년간의 여정을 살펴봤습니다.
[기자] 러시아의 전면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지난해 2월.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우크라이나 주교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정 대주교는 "유치원 아이들이 추운 지하철에 모여 앉아 추위와 공포에 떨고 있는 영상을 보며 전쟁의 실체를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멈추길 기도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대주교는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언급했습니다.
<정순택 대주교 / 서울대교구장>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형제자매들이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 일상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평화의 성모님께 전구해주시기를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전쟁 종식을 촉구하는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 주교는 "모든 전쟁 행위는 하느님을 거스르고 인간 자신을 거스르는 범죄"라며 "전쟁의 광기가 아닌 합리적 방법으로 비극을 종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우크라이나 난민 지원에 나섰습니다.
염수정 추기경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정진석 추기경 선교후원회’를 통해 긴급구호자금 5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은 우크라이나 카리타스를 통해 30만 달러를, 재단법인 바보의나눔은 인접국 카리타스에 1억 원을 전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두 차례에 걸쳐 9억원 가까이 모금했고, 이 가운데 55만 달러를 난민 긴급구호에 지원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가 지원한 긴급구호기금은 긴급 대피소 마련과 식량과 생필품 지원 등에 요긴하게 사용됐습니다.
교황청 재단 고통받는 교회돕기(ACN)는 우크라이나에 어린이 성경 4만부를 지원했는데, 재원은 ACN 한국지부와 CPBC의 협력으로 마련됐습니다.
<박기석 신부 / ACN 한국지부장>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치유가 필요하고 물질적인 지원도 당연히 필요합니다만, 그 과정에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했을 때 바로 이 어린이 성경이었습니다."
전쟁 종식을 기원하는 미사와 집회도 이어졌습니다.
<유경촌 주교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이러한 희생을 봉헌하는 것을 통해서 우크라이나의 전쟁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변성균 이냐시오 /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 의장>
"우리 서울가톨릭대학생연합회는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모든 무고한 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전쟁 속에서 고통 받고 있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 여러분의 친구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크라이나 국기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 빛이 어우러진 첨탑이 밝게 빛납니다.
절두산 순교성지는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원하며 40여 개 언어로 ‘평화’를 적은 대형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건물 안에선 우크라이나 국기를 본 딴 청사초롱이 어둠을 밝혔습니다.
전쟁 종식을 염원하며 물적, 영적 연대를 아끼지 않은 한국 천주교회.
우크라이나를 향한 한국 천주교회의 기도와 연대는 오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