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떼어놓은 쌀은 가난한 이웃들에게 전해졌고요.
덕분에 교우촌에선 굶어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한국 천주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달 헌미헌금운동 모금액은 미얀마와 캄보디아 아이들을 돕는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헌미헌금운동의 역사와 참여 방법,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천주교 박해를 피해 숨어 살았던 신앙 선조들의 형편은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중에도 끼니 때마다 항아리에 한 줌의 쌀을 떼어 놓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면서 봉헌한 쌀은 굶주린 이웃들에게 생명의 양식이 됐습니다.
쌀을 봉헌하던 헌미운동은 쌀의 양에 해당하는 액수를 봉헌하는 헌미헌금운동으로 발전했습니다.
한국 천주교회는 매년 5월과 9월을 헌미헌금 봉헌의 달로 지내며, 나눔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이달에 헌미헌금운동으로 모은 정성을 미얀마와 캄보디아의 취약계층 아동을 돕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치원과 학교가 문을 닫아 배움의 기회를 잃어버린 아이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아이들이 꿈마저 빼앗기지 않도록, 공부를 이어갈 수 있게 도울 계획입니다.
헌미헌금운동에 동참하려면, 오는 26일 서울대교구 모든 본당에서 실시되는 2차 헌금에 참여하면 됩니다.
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누리집의 헌미헌금운동 배너를 눌러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유경촌 주교 /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헌미헌금으로 모인 우리의 정성은 인종과 종교, 국적을 초월해서 전 세계의 모든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서 쓰여집니다. 예수님과 이웃을 생각하며 한 줌의 쌀을 헌금으로 환산해서 봉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성체성사의 정신을 실천하는 가장 한국적인 나눔 운동.
미얀마와 캄보디아 아이들의 미래를 지켜줄 헌미헌금운동은 9월 한 달간 계속됩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