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에 속도가 붙으면서, 모금액이 5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무려 9만명 이상이 두 차례씩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금액인데요.
모두가 어려운 때라 나눔의 물결이 놀랍고 또 아름답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 천주교회에 "의미 있는 나눔에 감사하다"는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에게 보내온 서한입니다.
교황은 "서울대교구의 백신 나눔 운동 기금을 잘 받았다"면서 "의미 깊은 나눔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지금까지 백신 나눔 운동으로 22억여 원을 모금했으며, 이 가운데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1억 1천 만원을 지난달 교황청에 송금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이후 11억여 원을 추가로 모금해 조만간 2차 송금을 할 예정입니다.
백신 나눔 운동을 가장 먼저 시작한 대전교구는 지금까지 8억원이 넘는 기금을 모았습니다.
대전교구는 1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억 1천 만원이 모일 때마다 교황청으로 송금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14개 교구가 모금한 25억여 원은 주교회의를 통해 교황청에 전달됐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교구가 약 6억 5천만 원을, 수원교구가 6억 원 가량을 모금했습니다.
전국 16개 교구가 십시일반으로 모금한 액수를 모두 더하면 55억 원이 넘습니다.
이는 9만 천여 명이 두 차례씩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19 시기.
백신 나눔 운동이 탄력을 받은 건, 백신 불평등 문제에 공감한 국민과 신자가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가난한 나라들은 백신을 구경조차 못하고 있는데, 일부 부유한 나라들은 3차 접종에 나선 실정입니다.
여기에다 백신 나눔 운동 활성화를 위해 주교들이 뮤직비디오에 직접 출연한 것도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사랑의 백신>
"사랑의 백신, 우리의 희망, 나눔의 기쁨, 사랑의 백신 함께 나눠요. 백신! 백신! 사랑을 나눠요. 희망을 나눠요. 기쁨을 나눠요. 백신을 나눠요. 주님 사랑을 전하는 백신 나눔 우리 모두 함께 해요."
‘교황님과 함께하는 백신 나눔 운동’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폐막일인 11월 27일까지 계속됩니다.
서울대교구 신자는 본당 사무실에 성금을 내거나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백신 나눔 운동 계좌로 입금하면 됩니다.
수원교구는 사회복음화국 계좌 입금과 ARS(060-703-0300)를 통해 모금을 받고 있고, 대전교구는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계좌를 통해 접수를 받고 있습니다.
CPBC가 개설한 백신 나눔 운동 ARS(060-700-1326)는 교구와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합니다.
끝자리 1326은 한 통화에 3만 원, 두 통화에 6만 원을 의미합니다.
<유흥식 대주교 /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백신 나눔 운동이 국경을 넘어, 신분을 넘어, 종교를 넘어, 세상 모든 이가 형제가 되어 함께 건강을 누리고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주십시오."
가난한 나라에 사랑의 백신을 전하는 나눔에 동참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넉 달 가량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앵커 리포트였습니다.
cpbc 김혜영 기자(justina81@cpbc.co.kr) | 입력 : 2021-07-19 03:00 수정 : 2021-07-19 1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