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소식
방글라데시 실렛 지역의 차농장에서 온 소식 – 모자보건 및 영양개선 사업
관리자 | 2023-03-08 | 조회 1262
안녕하세요, 국제협력센터입니다.
방글라데시의 북동부에 위치한 실렛(Sylhet) 지역은 지대가 높아 차(茶) 재배가 많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이곳의 차농장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1.25달러(약 1,642원) 미만의 낮은 임금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끼니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특히 어린 아이들의 영양실조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 영양식을 먹고 있는 아동들
이에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는 방글라데시 카리타스(Caritas Bangladesh)와 협력하여 2021년부터 실렛 지역의 10개 차농장 주민들을 대상으로 아동과 임산부의 영양 및 건강상태 개선을 위한 모자보건 및 영양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0~5세의 아동들 중 영양 실조인 아동들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기 위해 주 5회 영양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양식은 달걀, 고기, 생선, 콩 등 아이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에 맞춰 지원되고 있습니다. 아동들은 또한 매월 마을을 방문하는 의사를 통해 건강검진을 받고 필요한 경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임산부에게도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쌀, 달걀, 고기, 콩 등 영양식을 주5회
제공하고, 엽산이나 아연, 철분 등 임산부에게 필요한 영양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월 건강검진을 통해 산전관리를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지역의 보건센터와 연계하여 건강검진 및 상담을 진행하였습니다.
△ 쌀, 달걀, 채소 등 음식 바구니를 지원받은 임산부들
△ 의사로부터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임산부
올바른 인식과 꾸준한 관심이 아이의 건강에 변화를 가져왔어요! - 라시의 이야기
라시 골라(Rashi Goala(가명), 생후 2년 7개월)는 하티마라(Hatimara) 차농장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모님, 누나들과 살고 있습니다. 라시의 아버지는 차농장에서 월 6,000타카(약 7만원)를 받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라시는 2022년 1월부터
영양 실조 아동으로 등록되어 모자보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생후 1년 7개월이었던 라시는 키 76cm에
몸무게 8kg의 왜소한 체형이었습니다. 라시의 팔꿈치
윗쪽 팔 둘레는 12.5cm로 정상 기준인 13cm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라시는 모자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1년 동안 영양식, 건강검진 등을 지원받았습니다. 라시의 부모님은 아동의 필수 영양소
등에 대한 교육과 그룹 활동에 참여하여, 어린 아이에게 필요한 영양에 대해 정확한 정보와 인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라시는 현재 영양 실조에서 벗어나, 키 88cm, 몸무게 11kg,
팔 둘레 14.5cm로 영양상태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저희는 균형 잡힌 식사나 영양소, 위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지 못했어요. 이번 모자보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이러한 부분을 잘 알게 되었어요.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후원자님들께 깊은 감사 말씀을 전하고
싶어요.”
- 아니타 골라(Anita
Goala(가명)), 라시의 엄마
△ 건강해진 라시의 모습
후원자분들의 꾸준한 관심과 지원으로 차농장 아이들과 임산부들이 건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이에 감사드리며, 차농장을 비롯한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