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한몸소식
[평화신문]벼랑 끝 청년들 ‘토닥토닥’ 생명존중 메시지로 위로와 희망을!
관리자 | 2021-07-04 | 조회 596
▲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은 유경촌 주교와 종단별 토론자. (앞줄 왼쪽부터) 차바우나 신부·선업 스님·유 주교·장근성 목사·정경숙 센터장
OECD 국가 중 30대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자 20ㆍ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인 나라.
코로나19 장기화로 한층 더 심각해진 한국 청년 자살 문제를 종교적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가톨릭 등 4대 종단이 머리를 맞댔다.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6월 25일 서울 명동 교구청 10층 다목적홀에서 서울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4대 종단과 함께하는 열린포럼’을 열었다. ‘청년의 삶, 종교를 잇고 생명을 잇다’를 주제로 한 이번 포럼은 ‘청년 자살’에 관한 시민인식을 높이고, 종단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달해 자살예방ㆍ생명존중문화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자 기획됐다.
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종교인들은 △경제 △취업 △관계 △신앙을 주제로 한 청년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이들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조언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센터장 차바우나 신부는 “청년들은 자신이 겪는 어려움의 원인을 개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크다”며 “사회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고통받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연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이웃과 잘 연결되기 위해선 나 자신부터 잘 돌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 장근성 목사는 “청년 시절 장애가 있어 방황하고 절망했지만, 장애를 창조적으로 수용하면서 내면적 가치에 근거한 행복을 얻었다”며 “행복한 삶은 누군가 거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장 선업 스님은 “살아서 일상을 누리는 그 자체에 감사하자”며 “잘 쉬면서 마음을 편안히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원불교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 정경숙 센터장은 “우리 사회가 청년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청년들도 꾸준히 자기 존재감을 확인하고, 안정감을 강화하는 힘을 기르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서울시자살예방센터 교육지원팀 전현구 팀장도 발표를 통해 청년이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정보를 안내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이사장 유경촌(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 주교는 개회사를 통해 “이번 포럼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의 의지를 북돋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스테파노) 서울특별시장과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장도 영상 축사를 통해 “청년들의 어려움을 발견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살(자)사(랑하자) 프로젝트=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는 서울시와 함께 2015년부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종교계와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민ㆍ관 협력체계를 구축, 자살 관련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살사 프로젝트는 자살예방 전문기관과 종교분야 상담전문기관 협력 네트워크다. 참여 기관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ㆍLifeHope기독교자살예방센터ㆍ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ㆍ원불교둥근마음상담연구센터와 서울시자살예방센터다. 2018년부터 진행된 ‘살사 프로젝트 열린포럼’은 매년 쟁점이 되는 자살 예방 정책이나 현안에 대응하는 각 종단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다. 자살예방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의: 02-318-3079,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이학주 기자 goldenmouth@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