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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연중 캠페인 -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향기 -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입니다.” (1고린12.27)

장기기증자 가족 남기주 바울라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선물하고 떠난 대견한 아들

“많은 사람들에게 생명과 건강을 선물하고 떠났습니다. 지금은 제 아들을 만날 수 없지만 아마도 하늘나라 봉쇄수도원에서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지 않을까요. 아들의 꿈이 실현되어 기쁩니다.”
남기주(바울라, 수원교구 서정동본당)님은 세상을 떠나며 장기를 기증한 아들을 기억하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둘째 아들 정동윤 (안젤로)님은 지난 2014년 갑작스러운 병으로 가족 곁을 떠났습니다. 마지막 가는길 그는 뇌사상태에서 장기이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장기를 기증했습니다.
“아들이 평소 베푸는 걸 좋아했는데 살면서 그 꿈을 이루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 꿈을 이뤄주기 위해 가족(남편 정대규 바오로, 큰 아들 정재훈 대건 안드레아 신부(수원교구 능곡동성가정본당 주임))와 상의해 아들의 장기를 기증하게 됐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한 줌 흙이 될 뿐이지만, 장기를 기증하면 인간의 몸은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해주는 숭고한 몸이 됩니다.”
남기주님은 아들이 장기기증을 하기 전 혹시나 육체가 감염되어 기증하지 못하지 않을까, 매 순간 걱정하며 지냈다고 합니다. 곧 있으면 세상을 떠날 아들이지만 누군가에게 생명을 전해주는 숭고한 일을 해내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건강한 장기만 있다면 생명을 살릴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분들은 매 순간 얼마나 간절하시겠어요. 장기기증을 기다리는 대기자는 3만명에 달하지만 뇌사 장기기증자는 2016 년 기준 573명에 불과합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아들이 대견합니다.”
남기주님에게 아들은 이제 행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비록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지만 마음속에 항상 살아있습니다. 하느님 곁에서 행복하게 지낼 거란 믿음으로 이제 기도 안에서 웃으며 만납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봉사활동을 다녔습니다. 장애인 시설이었는데 그곳에서 우리는 행복한 존재임을 체험하고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아들이 초등학교에서 시장놀이하고 남은 장난감을 선생님께 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왜 그랬냐고 물어봤더니 한 달에 한 번 봉사활동을 가는 곳의 장애인들에게 장난감을 선물해주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녀는 아들과 함께 봉사활동 다녔던 시절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사진 속 아들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가난한 게 창피한 일이 아니라 게으른 게 창피한 일이잖아요. 마찬가지로 시련은 창피한 일이 아닙니다. 사랑하지 않는 삶이 창피한 것이에요.”
“우리 몸과 생명은 하느님께서 주신 사랑의 선물입니다. 장기기증은 선물로 받은 하느님 사랑을 꼭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선물로 주고 떠나는 숭고한 사랑의 행위입니다. 위령성월을 맞아 많은 우리 신앙인들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생명나눔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남기주 바울라의 사진

남기주 바울라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상담심리사 이인희 막시마

자살 유가족에게 희망을

자살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에게 자살이란 단어는 ‘분노’, ‘억울함’, ‘죄책감’으로 다가옵니다. 자신의 배우자가, 부모가, 자식이 자살했다는 사실에 죄책감을 갖다가도 불쑥 분노가 치밀어 오르고, 때때로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인정하고 싶지도, 인정할 수도 없는 소식이 현실임을
어느 순간 인식하게 되면, 마음이 움츠러들어 그동안 맺었던 인간관계마저 끊어내고 맙니다. 상실의 아픔이 너무도 큰 것입니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에게 삶은 자살 이전과 이후로 나뉘게 됩니다.
이런 고립감으로 힘들어하는 유가족들에게
‘삶의 연결고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이인희(막시마) 상담심리사입니다. 그녀는 2013년 시작된 자살 유가족 프로그램 ‘해바라기 슬픔돌봄 모임’을 진행하며 그들과 함께 슬퍼하고 함께 분노하고 함께 기뻐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해바라기 슬픔돌봄 모임’은 소중한 가족을 자살로 잃어버린 이들의 슬픔을 함께 위로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임입니다. 자살 유가족은 보통 다시 예전의 삶을 회복하기가 힘들기에 이들을 위한 모임이 있어야겠다는 시대적 사명에서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가 상반기, 하반기에 모임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자살, 죽음은 유가족들에게 상실을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습니다. 남아 있는 가족은 ‘만약 그때 이랬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의문 속에 남겨집니다. 충격과 고통, 그리움, 슬픔 등을 겪으며 다시 예전처럼 지낼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고 살게 됩니다.”
“한국에서 1년에 자살로 세상을 떠나는 사람은 13만 명에 달합니다. 하루 평균 35.8명입니다. 그런데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는 사별의 슬픔을 짊어져야 하는 가족과 주위 사람이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자살하면 자살자 주변 평균 7명이 심각한 충격과 고통을 겪습니다.”
자살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이중 삼중의 죄책감을 갖고 살아갑니다. 가족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교회 안팎의 냉랭한 시각으로 자살을 숨기고 사회와 담을 쌓고, 교회 안에서는 냉담하기도 합니다. 자살은 죄라는 인식으로 인해 더 큰 상처를 받습니다.
“자살은 이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는 게 교회의 입장입니다. 그렇기에 자살예방은 우리 모두가 함께 해야 할 일입니다. 우리는 모두 연결돼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립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됩니다. 반면 내 주변 소중한 사람과 연결돼 있다고 느낄 때 삶의 희망을 발견합니다.”
“자살하기 전에는 몇 가지 징후가 있습니다. 말수가 적어지고, 밥도 잘 먹지 않고, 사람을 피하기도 합니다. 이런 징후를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먼저 알아채야 합니다. 자살을 예방하는 것은 한 사람의 생명이 아니라 수십, 수천, 수만 명을 살리는 일입니다.”

이인희 막시마의 사진

이인희 막시마

영어 번역, 통역 재능기부자 이성은 야고보

재능을 기부하면 더 많은 이가 행복해집니다

이번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 의 주인공은 외국어 능력을 필요로 하는 곳에 번역, 통역 등의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이성은(야고보)씨입니다. 그는 2009 년부터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매달 정기적인 후원을 해왔습니다. 2015년부터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요청한 지구시민교육 자료 번역에 재능을 기부했고, 이후에도 언제든 통역, 번역 일이 생기면 묵묵히 맡겨진 일을 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아이의 100일 잔치 비용을 기부(생애첫기부)하기도 했습니다.
“나눔이라고 하면 왠지 거창한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나누는 것도 함께 성장하는 데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것 같아요. 서로 서로 잘하는 것을 나누면 어려운 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 국적인 이성은씨에게 나눔은 익숙한 일입니다. 캐나다에서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부모들이 먼저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용돈을 받으면 그걸 아껴서 나눔을 실천합니다. 소중한 것이지만 쓰지 않는 것을 모아 팔아서 기부하는 것, 소액기부도 활성화 돼 있습니다.”
2005년부터 한국에 살고 있는 이성은씨는 한국에서의 나눔은 다소 의무적이고 강요하는 면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소액기부보다는 금액이 크면 좋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유독 한국에서는 소액기부 보다는 유명인들의 고액기부 뉴스가 자주 등장하고 이목을 끕니다.
“한번은 제가 캐나다에 계신 어머니께 10만 원을 드리면서 기부하시라고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10만 원은 금액이 너무 크다면서, 이렇게 하면 위화감을 조성한다고 손사래를 치쳤습니다. 그만큼 캐나다는 소액으로 기부하는 게 활성화돼 있습니다. 그리고 캐나다에서는 뜻하지 않은 돈이 생기면 무조건 기부부터 합니다.”
이성은씨는 나눔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먹고 남은 갈비뼈의 살을 다시 돌려드리는 것.’ 원래 받은 것은 110인데 100은 자신이 갖고 남은 10은 그분께 당연히 돌려드려야 할 몫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개신교 신자인 아내와 함께 월급 10% 이상을 교무금으로 내고 있습니다.
“신앙이 기복 신앙이 되면 안되듯이 나눔도 기복 나눔이 되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기복 나눔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만 나눌 수 있다면 더 많은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이성은씨의 꿈은 아내와 함께 해외선교에 나서는 일입니다. 그리고 여유가 된다면, 공소가 꼭 필요한데 돈이 없어서 짓지 못하는 곳에 건축금을 지원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것도 선교가 아닐까요. 물질, 자신의 능력을 나눌 수 있게 해주신 분은 하느님이십니다. 앞으로 더 노력해 해외선교를 꿈꾸는 아내와 함께 저희의 재능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선교하고 싶습니다.”

이성은 야고보의 사진

이성은 야고보

생명나눔봉사자 김종수(안토니오)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창세 2,7)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역사를 창세기는 이렇게 언급합니다. 흙에 불과했던 존재가 숨을 통해 생명체로 거듭나는 순간입니다. 그렇게 생명은 숨을 통해 창조됐습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닮은 인간이기에 우리 또한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창조물입니다. 하느님이 숨을 우리에게 나눠 주셨듯이 우리도 조혈모세포기증 등의 나눔으로 숨을 불어넣어 새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 존재입니다.

이번 ‘성체성사를 사는 사람들’은 ‘생명은 나눠야 창조된다’는 믿음으로 생명운동에 앞장서고 있는 대학교 4학년 김종수 안토니오(홍익대 경영학과)씨의 이야기입니다.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그는 2011년부터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마련한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 자원봉사자로 활동해오고 있습니다. 군 시절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참가해 캠퍼스 내에서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자들을 모집해왔습니다. 김종수씨는 그동안 봉사자로 활동하며 생명의 거룩함과 숭고함에 대해 다시 묵상할 수 있었던 계기였다고 말했습니다.

“한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리고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조혈모세포기증 캠페인을 통해 더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조혈모세포에 대해 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아쉬움과 안타까운 마음이 앞섭니다.”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은 0.0002~0.0004%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형제 자매간에는 확률이 25%로 높아지지만 형제가 많지 않은 요즘에는 환자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기 더 힘든 환경이 됐습니다.

“고통받는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절실합니다. 아직 저와 일치하는 환자분이 나오지 않아 기증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혹시 연락이 온다면 기증해서 한 생명을 살리고 싶습니다.”
그는 백혈병을 앓고 있던 친구 동생을 보며 환자들과 그 가족이 얼마나 고통 속에서 기증자를 간절히 찾고 있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간절함을 알기에 가톨릭학생회 선후배들과 함께 헌혈증 50장을 모아 친구에게 전해주고 성분헌혈에도 참여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친구 동생은 세상을 먼저 떠났습니다. 친구와 가족의 애절한 모습을 바라보며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이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습니다.”

“생명을 창조하는 인간. 이 얼마나 숭고하며 멋진 일인가요. 저는 인간의 창조의 힘을 믿습니다. 작은 용기가 고통받는 환자들에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조혈모세포 기증 캠페인을 통해 환자분과 가족에게 웃음을 주고 싶습니다. 그 웃음 또한 새로운 창조 아닐까요?

김종수 안토니오의 사진

김종수 안토니오

생애첫기부자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

나눔으로 성장하는 성가정을 꿈꾸며

나눔을 실천하면 왜 마음이 충만해질까요. 작은 것이라 해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나면 언제나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짐을 체험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나눠 사랑을 완성하셨듯이 그렇게 나눠야만 행복해지는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나봅니다. 이번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의 사명을 완성해나가고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잘 키우라고 맡기셨다는 인혜(발레리아,10), 인지(8,스텔라), 인서(6, 엘리사벳), 인나(프란체스카,3)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 엄마입니다. 요즘 시대 가치관으로 얼핏 생각하기에 아이 4명을 키운다는 건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조금 더 아끼고 조금 더 신경 쓰면 힘든 일보다 기쁜 일과 행복한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이들 부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마련하고 있는 ‘생애첫기부’에 아이들의 이름으로 총 9번의 기부를 했습니다. 2009년 첫째 인혜의 돌기부를 시작으로 동생들도 돌기부와 생일 기부 등을 이어왔습니다.(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2008년 시작한 ‘생애첫기부’는 100일과 돌잔치, 생일파티 비용을 아껴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와 지구촌 빈곤국가 아이들과 함께하자는 기부 캠페인입니다.)
아이 4명을 키우면서 돈을 써야할 곳도, 써야할 일도 많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지속적으로 기부를 이어올 수 있었을까요.

“아이 4명을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충족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의 유치원 졸업사진, 가방 비용 등 꼭 필요하지 않은 비용을 아껴서 기부했습니다.”

“그 비용이 없다고 우리가 굶어 죽는 건 아니잖아요. 치료비가 없어 도움이 절실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 지구촌 빈곤국가의 아이들에게 더 절실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도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잠깐 참으면 도움이 절실한 친구를 도울 수 있다는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직 나눔의 구체적인 의미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기부에 참여하다보니 이제는 TV에 어려운 친구들이 나오면 도와줘야겠다는 말도 스스로 한다고 합니다.

“나눔에 금액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처음에 큰 금액을 기부하면 부담감이 생겨 이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만 갖는다면 생활 속에서 분명히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금액만큼만 절약해서 기부한다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기부금을 전하러 명동에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찾을 때는 매번 가족여행을 가는 느낌이에요. 전달식을 하며 가족사진도 찍어 무료로 액자로 제작해 주세요. 무엇보다 기부하고 나면 마음이 참 충만해지고 따듯해집니다. 이번 기회에 내 아이의 생일을 ‘내 아이 생애 첫 기부일’로도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가족만의 특별한 기념일도 되고 가족과 나눔도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의 사진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

지구시민서포터즈 김근아(아나스타시아)

가치 있는 체험은 사람을 변하게 만듭니다. 마음속 깊이 감동을 받아 이전의 삶과는 다른 인생관, 가치관, 행복관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김근아(아나스타시아, 26)씨도 가치 있는 체험으로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다고 고백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2012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해외봉사·지구시민 프로그램인 ‘띠앗누리’에 참석한 후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후회 없는 삶을 살자’가 제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행복의 기준도 물질적인 면에 치우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띠앗누리’에 참여해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난 후 ‘후회하는 것 또한 인생의 한 과정’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행복에 관한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녀는 띠앗누리에 참여한 이후 봉사와 나눔에 관심이 생겨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했고, 띠앗누리 놀이터 준비위원회, 지구시민서포터즈 활동까지 참여해왔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고 꿈꾸는 직업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띠앗누리의 어떤 점이 근아씨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한 것일까요. ‘형제자매 사이의 우애 있는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 ‘띠앗누리’는 국경과 종교, 인종을 초월해 세계의 가난한 이웃들과 친교를 나누고 한 가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2004년부터 매년 참가자를 모집해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등에서의 봉사뿐 아니라 청년, 빈곤, 인권, 환경이라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한 분야별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견학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근아씨는 현지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을 띠앗누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계속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그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기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삶을 체험하고 나니 저에게 변화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근아씨가 꿈꾸는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녀는 어떤 일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사랑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가치임을 봉사와 나눔을 통해 깨닫게 됐습니다. 사랑은 받기만 해서도 주기만 해서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줘야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기고 받아야 또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늘 사랑은 혼자가 아닌 함께해야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함께할 때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까요?”하며 밝게 웃는 김근아 아나스타시아 씨.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입니다.

김근아 아나스타시아의 사진

김근아 아나스타시아

조혈모세포 기증자 최우중(바르톨로메오)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은 단 0.0002%~0.0004%. 타인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이렇게 희박합니다. 형제 자매간에는 25%로 높아지지만 형제가 많지 않은 요즘에는 나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돼버렸습니다. 더욱이 맞는 사람을 찾았다 해도 거부하는 일이(평균 40% 정도가 거부한다고 합니다.) 생기곤 하니, 실제 기증받아 치료까지 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10살 권진중(가명)군도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에 진중군은 머리를 깎고 병실에서 가족과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은 매일 진중이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되는 사람이 나타나길 간절히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진중이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나 흔쾌히 기증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용기로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던 진중군과 가족들에게는 어둠 속에 한 줄기 빛, 희망이 생겼습니다.

진중군에게 생명을 전해준 사람은 누구일까요. 한양대병원 21층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서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470번째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최우중(바르톨로메오, 25, 공군) 씨입니다. 그는 진중군에게 기증하기 위해 휴가를 내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추출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올라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수줍어하며 “희생이라고 까지 말하기엔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기증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힘든 일도 아니고 부작용도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용기 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조혈모세포로 죽어가던 사람이 살아난다면 기적 아닐까요. 기적은 거창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작은 배려, 봉사, 헌신만으로도 기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최씨가 기증한다는 소식에 부대 직장 동료들도 기증 신청을 하고 채혈까지 했다고 합니다.
최우중씨와 아내 백슬아(유스티나, 31, 서울대교구교정사목위원회)씨는 지난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생애 첫 기부’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용기로 다른 한 사람이 용기내고 또 다른 사람이 용기를 내는 선순환이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명씩, 한명씩 조금씩 퍼져나간다면 세상은 어느새 희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몸을 기꺼이 내어놓은 최우중 바르톨로메오 씨. 그는 자신의 살과 피를 기꺼이 생명의 양식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입니다.

최우중(바르톨로메오)의 사진

최우중(바르톨로메오)

자살위기 전화상담 이은숙(가브리엘라) 봉사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첫 번째 주인공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자살위기 전화상담 봉사자 이은숙(가브리엘라)씨입니다. 심리치료사이자 자폐증전문치료사로 상담 전문가인 그녀에게 전화상담은 낯선 세계였습니다. 얼굴도 보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만 상담을 주고받기에, 더욱이 죽고싶다고 말하는 상담자를 상대하는 건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혹시 제 실수로 자살을 더 부추기지는 않을지 지원하기 전 3년 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살은 그만큼 그 안에 숨어 있는 사연을 깊고 넓게 바라봐야 할 문제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두렵기에 더 하느님께 의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이은숙씨. 그녀가 그동안 많은 사람의 한숨을 나눠오며 깨달은 게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자살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입니다.
“흔히 자살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이면서 단호하게 이렇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럼 선생님께서는 정말 자살하고 싶은 건가요?’”
이씨도 처음에는 ‘자살을 더 부추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상담자가 한발 더 물러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신을 다시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살을 예방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전화상담 봉사자로 활동하며 자살예방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그녀의 일상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살예방에 대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본당과 교구에 자살예방교육, 생명교육의 절실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금의 여유만 있다면 자살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왜 힘든지 잠시만 시간을 내서 들어주기만 해도 그 사람은 자살하지 않습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대부분 고립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유가 많습니다. 작은 배려, 따뜻한 말투, 웃음 등 사소한 것 하나로 자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은숙씨는 자신의 행복보다 한 사람의 불행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한 사람의 불행을 막는 것이 곧 나의 행복, 공동체의 행복이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명이 자살하면 8명이 직접적인 심리적 영향을 받습니다. 간접적으로도 수많은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결국 한사람의 불행이 사회의 불행이 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곧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고 한 지체인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보다 한 사람의 불행을 막는 것이 곧 나의 행복, 공동체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이은숙 가브리엘라 씨. 그녀는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 생명을 주는 쪼개진 빵이 되도록 부름받은,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은숙(가브리엘라)의 사진

이은숙(가브리엘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갤러리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함께하는 다양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공유합니다.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 질병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난민과 이주민들을 위한 기도

# 난민과 이주민들을 위한 기도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기도

# 자살유가족들을 위한 기도

장기기증자들과 그 유가족을 위한 기도

# 장기기증자들과 그 유가족을 위한 기도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이들을 위한 기도

#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는 이들을 위한 기도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 혈액암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기도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

# 굶주림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는 세상을 위한 기도

삶의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기도

# 삶의 위기에 처한 이들을 위한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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