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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 연중 캠페인 -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향기 -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 그 자체입니다.” (1고린12.27)

생애첫기부자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

나눔으로 성장하는 성가정을 꿈꾸며

나눔을 실천하면 왜 마음이 충만해질까요. 작은 것이라 해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나면 언제나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짐을 체험합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살과 피를 나눠 사랑을 완성하셨듯이 그렇게 나눠야만 행복해지는 존재로 인간을 창조하셨나봅니다. 이번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주신 사랑의 사명을 완성해나가고자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한 가정의 이야기입니다.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 하느님께서 자신들에게 잘 키우라고 맡기셨다는 인혜(발레리아,10), 인지(8,스텔라), 인서(6, 엘리사벳), 인나(프란체스카,3)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 엄마입니다. 요즘 시대 가치관으로 얼핏 생각하기에 아이 4명을 키운다는 건 육체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쉬운 일이 아닐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조금 더 아끼고 조금 더 신경 쓰면 힘든 일보다 기쁜 일과 행복한 일이 훨씬 더 많다”고 말합니다.

이들 부부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마련하고 있는 ‘생애첫기부’에 아이들의 이름으로 총 9번의 기부를 했습니다. 2009년 첫째 인혜의 돌기부를 시작으로 동생들도 돌기부와 생일 기부 등을 이어왔습니다.(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서 2008년 시작한 ‘생애첫기부’는 100일과 돌잔치, 생일파티 비용을 아껴 백혈병 등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이와 지구촌 빈곤국가 아이들과 함께하자는 기부 캠페인입니다.)
아이 4명을 키우면서 돈을 써야할 곳도, 써야할 일도 많을 텐데 어떻게 이렇게 지속적으로 기부를 이어올 수 있었을까요.

“아이 4명을 키우면서 경제적으로 충족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의 유치원 졸업사진, 가방 비용 등 꼭 필요하지 않은 비용을 아껴서 기부했습니다.”

“그 비용이 없다고 우리가 굶어 죽는 건 아니잖아요. 치료비가 없어 도움이 절실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아이들, 지구촌 빈곤국가의 아이들에게 더 절실한 것 같습니다.”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알았는지 아이들도 사고 싶은 거, 하고 싶은 거 잠깐 참으면 도움이 절실한 친구를 도울 수 있다는 말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직 나눔의 구체적인 의미는 잘 모르지만 그렇게 기부에 참여하다보니 이제는 TV에 어려운 친구들이 나오면 도와줘야겠다는 말도 스스로 한다고 합니다.

“나눔에 금액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처음에 큰 금액을 기부하면 부담감이 생겨 이후 지속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마음의 여유만 갖는다면 생활 속에서 분명히 아낄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금액만큼만 절약해서 기부한다면 지속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요.”

“기부금을 전하러 명동에 있는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찾을 때는 매번 가족여행을 가는 느낌이에요. 전달식을 하며 가족사진도 찍어 무료로 액자로 제작해 주세요. 무엇보다 기부하고 나면 마음이 참 충만해지고 따듯해집니다. 이번 기회에 내 아이의 생일을 ‘내 아이 생애 첫 기부일’로도 만들어주면 어떨까요. 가족만의 특별한 기념일도 되고 가족과 나눔도 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의 사진

황종익(이시돌)․조혜연(세실리아) 부부

지구시민서포터즈 김근아(아나스타시아)

가치 있는 체험은 사람을 변하게 만듭니다. 마음속 깊이 감동을 받아 이전의 삶과는 다른 인생관, 가치관, 행복관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김근아(아나스타시아, 26)씨도 가치 있는 체험으로 자신의 인생이 송두리째 변했다고 고백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그녀는 2012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의 해외봉사·지구시민 프로그램인 ‘띠앗누리’에 참석한 후 인생의 목표가 바뀌었습니다.

“과거에는 ‘후회 없는 삶을 살자’가 제 인생의 목표였습니다. 그리고 행복의 기준도 물질적인 면에 치우쳤던 것 같아요. 그런데 ‘띠앗누리’에 참여해 몽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난 후 ‘후회하는 것 또한 인생의 한 과정’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리고 행복에 관한 기준도 달라졌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어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그녀는 띠앗누리에 참여한 이후 봉사와 나눔에 관심이 생겨 사회복지학을 복수전공했고, 띠앗누리 놀이터 준비위원회, 지구시민서포터즈 활동까지 참여해왔습니다. 지난해 2월부터 1년 동안 해외봉사활동을 다녀왔고 꿈꾸는 직업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띠앗누리의 어떤 점이 근아씨의 인생의 방향을 바꾸게 한 것일까요. ‘형제자매 사이의 우애 있는 세상’을 뜻하는 순 우리말인 ‘띠앗누리’는 국경과 종교, 인종을 초월해 세계의 가난한 이웃들과 친교를 나누고 한 가족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본부는 2004년부터 매년 참가자를 모집해 몽골, 필리핀, 캄보디아, 네팔 등에서의 봉사뿐 아니라 청년, 빈곤, 인권, 환경이라는 네 가지 주제에 대한 분야별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며,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견학하는 활동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근아씨는 현지인의 삶을 직접 체험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을 띠앗누리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습니다. “계속 같이 생활하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던 것 같아요. 그들의 삶을 곁에서 지켜볼 수 있기에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삶을 체험하고 나니 저에게 변화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근아씨가 꿈꾸는 인간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녀는 어떤 일을 하든지 누구를 만나든지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사랑이야말로 변하지 않는 가치임을 봉사와 나눔을 통해 깨닫게 됐습니다. 사랑은 받기만 해서도 주기만 해서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줘야 받을 수 있는 곳이 생기고 받아야 또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늘 사랑은 혼자가 아닌 함께해야만 완성되는 것 같습니다.”

“사랑은 함께할 때 시작되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까요?”하며 밝게 웃는 김근아 아나스타시아 씨. 그녀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입니다.

김근아 아나스타시아의 사진

김근아 아나스타시아

조혈모세포 기증자 최우중(바르톨로메오)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하는 타인의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으면 완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률은 단 0.0002%~0.0004%. 타인과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이렇게 희박합니다. 형제 자매간에는 25%로 높아지지만 형제가 많지 않은 요즘에는 나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 돼버렸습니다. 더욱이 맞는 사람을 찾았다 해도 거부하는 일이(평균 40% 정도가 거부한다고 합니다.) 생기곤 하니, 실제 기증받아 치료까지 한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입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10살 권진중(가명)군도 백혈병을 앓고 있습니다. 한창 친구들과 뛰어놀 나이에 진중군은 머리를 깎고 병실에서 가족과 지내고 있습니다. 가족은 매일 진중이와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되는 사람이 나타나길 간절히 기도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 진중이와 일치하는 사람이 나타나 흔쾌히 기증까지 하겠다고 합니다. 한 사람의 용기로 고통 속에서 지내야 했던 진중군과 가족들에게는 어둠 속에 한 줄기 빛, 희망이 생겼습니다.

진중군에게 생명을 전해준 사람은 누구일까요. 한양대병원 21층 조혈모세포이식센터에서 주인공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470번째로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최우중(바르톨로메오, 25, 공군) 씨입니다. 그는 진중군에게 기증하기 위해 휴가를 내서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추출하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서는 한 사람이 희생이 필요하다는 말이 떠올라 그에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최씨는 수줍어하며 “희생이라고 까지 말하기엔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기증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힘든 일도 아니고 부작용도 없으니 걱정하지 마시고 용기 내시라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제 조혈모세포로 죽어가던 사람이 살아난다면 기적 아닐까요. 기적은 거창한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작은 배려, 봉사, 헌신만으로도 기적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최씨가 기증한다는 소식에 부대 직장 동료들도 기증 신청을 하고 채혈까지 했다고 합니다.
최우중씨와 아내 백슬아(유스티나, 31, 서울대교구교정사목위원회)씨는 지난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데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한마음한몸운동본부에 ‘생애 첫 기부’도 했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용기로 다른 한 사람이 용기내고 또 다른 사람이 용기를 내는 선순환이 계속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명씩, 한명씩 조금씩 퍼져나간다면 세상은 어느새 희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입니다.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몸을 기꺼이 내어놓은 최우중 바르톨로메오 씨. 그는 자신의 살과 피를 기꺼이 생명의 양식으로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입니다.

최우중(바르톨로메오)의 사진

최우중(바르톨로메오)

자살위기 전화상담 이은숙(가브리엘라) 봉사자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 성체성사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첫 번째 주인공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자살위기 전화상담 봉사자 이은숙(가브리엘라)씨입니다. 심리치료사이자 자폐증전문치료사로 상담 전문가인 그녀에게 전화상담은 낯선 세계였습니다. 얼굴도 보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만 상담을 주고받기에, 더욱이 죽고싶다고 말하는 상담자를 상대하는 건 두렵고 떨리는 일이었습니다.

“혹시 제 실수로 자살을 더 부추기지는 않을지 지원하기 전 3년 동안 고민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두렵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자살은 그만큼 그 안에 숨어 있는 사연을 깊고 넓게 바라봐야 할 문제라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두렵기에 더 하느님께 의탁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하는 이은숙씨. 그녀가 그동안 많은 사람의 한숨을 나눠오며 깨달은 게 있다고 합니다. 바로 자살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입니다.
“흔히 자살이라는 말을 쓰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에게는 직접적이면서 단호하게 이렇게 물어봐야 합니다. ‘그럼 선생님께서는 정말 자살하고 싶은 건가요?’”
이씨도 처음에는 ‘자살을 더 부추길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상담자가 한발 더 물러서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자신을 다시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자살을 예방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전화상담 봉사자로 활동하며 자살예방 홍보대사가 됐습니다. 그녀의 일상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자살예방에 대해 홍보하고 있습니다. 본당과 교구에 자살예방교육, 생명교육의 절실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조금의 여유만 있다면 자살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왜 힘든지 잠시만 시간을 내서 들어주기만 해도 그 사람은 자살하지 않습니다. 자살하는 사람은 대부분 고립감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유가 많습니다. 작은 배려, 따뜻한 말투, 웃음 등 사소한 것 하나로 자살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은숙씨는 자신의 행복보다 한 사람의 불행을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한 사람의 불행을 막는 것이 곧 나의 행복, 공동체의 행복이 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한명이 자살하면 8명이 직접적인 심리적 영향을 받습니다. 간접적으로도 수많은 사람에게 전파됩니다. 결국 한사람의 불행이 사회의 불행이 되는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한 사람을 살리는 것이 곧 우리를 살리는 것입니다.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 아니고 한 지체인 것입니다.”

자신의 행복보다 한 사람의 불행을 막는 것이 곧 나의 행복, 공동체의 행복이라고 말하는 이은숙 가브리엘라 씨. 그녀는 예수님과 함께 세상에 생명을 주는 쪼개진 빵이 되도록 부름받은, 성체성사의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그리스도인입니다.

이은숙(가브리엘라)의 사진

이은숙(가브리엘라)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갤러리 -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함께하는 다양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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